라온테크, 상장 첫날 1.23% 상승 마감…공모가 대비 13%↑
반도체용 진공 로봇·이송모듈 전문기업 라온테크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17일 상승 마감했다.

17일 장 마감 기준 라온테크는 시초가 대비 1.23%(250원) 오른 2만 5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1만 8,000원)보다 13.8% 높은 수준이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 8,000원)보다 약 12.5% 높은 수준인 2만 250원에 결정됐고 장중 한 때 27.90%(5,650원) 오른 2만 5,900원에 거래되기도 하며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앞서 라온테크 공모가는 지난 5월 31일~6월 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망가 상단(1만 5,800원)을 넘겨 확정된 바 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526.2대 1이었다.

수요예측에 이어 지난 7~8일 집계된 일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779.09대 1이었다.

라온테크는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코넥스 기업의 이전 상장 사례는 지난 2월 24일 씨이랩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한편 라온테크는 지난 2000년 3월 설립됐다.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산업용 로봇 및 지능형 로봇 등을 연구개발 및 생산한다. 주력제품으로는 반도체 제조공정용 진공 로봇 및 이송모듈 등이 있다.

이번 이전 상장은 라온테크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특례 요건을 충족함으로써 이뤄졌다.

라온테크는 지난해 7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진공환경 내에서 웨이퍼를 이송하기 위한 진공로봇 및 이송 모듈 제조` 기술에 대해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다만 라온테크의 상장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지난 4월 8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9일 곧바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다섯 차례나 정정신고를 했다. 이에 라온테크는 5월 중순에야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라온테크는 상장 후 공모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 및 제품 관련 부품 확보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제작 및 테스트 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500억원 수준의 연간 생산 규모를 1,5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는 "상장 후 연구개발과 품질 유지 시스템을 통해 반도체 진공로봇 시장 점유율 확보뿐 아니라 제약·바이오 로봇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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