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필 마이존 대표(2020 초기창업패키지)

류성필 마이존 대표. 사진=마이존
류성필 마이존 대표. 사진=마이존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마이존은 공인중개사가 앱 안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중개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바로 ‘공인중개사 브리핑 솔루션’ 덕분이다. 국토교통부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주변 학원, 병원, 교통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해 제공한다. 또 가상현실(VR)을 통해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방문 시간을 줄이고 실 매물에 대한 신뢰성은 높여 계약 성사율까지 끌어 올린다. 특히 최근 비대면 업무가 많아지면서 활용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류성필 마이존 대표는 “해외에선 집을 구할 때 시작부터 끝까지 부동산 전문가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도 곧 그렇게 될 것”이라며 “그러려면 공인중개사의 전문성이 필요한데, 마이존 앱을 통해 이게 가능해질 것이고 부동산 시장도 더 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존은 사업을 양분화 해 캐나다에서도 운영한다. 이미 2020년 11월, 캐나다 토론토에 한국보다 먼저 지사를 설립했고 현지 직원도 고용했다. 베타버전의 앱도 출시했다.

서비스 성격은 한국과 조금 다르다. 국내는 ‘앱’을 통해 공인중개사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면 개인적 성향이 강한 캐나다에서는 부동산 에이전트(공인중개사)를 위한 개별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준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홍보, VR 서비스 등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류 대표는 “북미 부동산 에이전트의 업무영역은 한국보다 다양하고 신뢰도도 높기 때문에 여기에 부동산거래정보망과 함께 전문성, 기획력 등이 겸비된다면 스마트 시티, 프롭테크(부동산 IT서비스) 산업 영역으로까지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18년간 유럽과 북미에서 학업과 일을 했다. 그러면서 현지 부동산 시장을 오래 체험했고, 국내외 공인중개사들에게 새로운 거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부동산은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부동산이 더욱 이슈화되면서 관련 앱이 생기는 등 기술의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데 정작 공인중개사들의 업무 방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정보 비대칭과 공인중개사들의 전문성 및 신뢰도 하락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류 대표는 이전에도 스위스와 캐나다에서 창업을 해 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국내는 상황이 다르고 문서작업도 많아 어려울 때가 많았다. 그러던 중 한밭대 이노폴리스캠퍼스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창업진흥원의 초기창업패키지에도 선정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류 대표는 “초창패 지원금으로 창업초기 필요한 인력과 장비 등을 충당할 수 있었고 사업 초기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 계획도 있다. 마이존의 빅테이터 협력사가 투자 의사를 전한 것이다. 또 한 엔젤투자자로부터도 자금을 유치해 약 1억 6천만원을 확보할 것으로 류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최대한 이용자를 늘려서 부동산 데이터를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할 계획입니다. 이를 토대로 VR 부동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 안에 현장 확인, 매수·매도, 인테리어, 가구, 이사, 임대 관리서비스를 모두 집결해 놓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또 다른 해외 부동산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설립 연도 : 2020년 3월
주요 사업 : 공인중개사 브리핑 솔루션 ‘마이존’
성과 : 창업진흥원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사 설립(2020)

tuxi0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