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소 카르텔 깨질까…직방, 부동산 중개시장 진출

부동산 스타트업 직방이 공인중개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부동산 중개시장에 진출한다.

그동안 `플랫폼 중개`를 반대했던 중개업소들과 직방 간의 갈등으로 `제2의 타다`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직방 "파트너십 통한 플랫폼 중개 진출"

안성우 직방 대표는 오늘(15일)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프로테크 사업 모델인 `온택트 파트너스`를 소개했다.

`온택트 파트너스`는 부동산에 관련된 다양한 전문가들이 직방을 디지털 도구로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모델이다.

특히 직방은 공인중개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용자와 중개사간 연결을 더욱 고도화한다. 사실상 아파트 중개 시장 진출이다.

직방은 부동산 계약시 중개법인 자회사와 공동 날인을 통해 계약 내용을 직접 책임지기로 했다. 대형 법무법인이 참여해 계약 과정을 검증하고, 제휴 중개사와 거래 수수료를 절반씩 나누게 된다.

거래 사고 발생 시 소비자 피해를 전액 보상한다는 목표로 서울보증보험 100억원 보험에 가입한다.
중개업소 카르텔 깨질까…직방, 부동산 중개시장 진출

○ 지역 카르텔 깨질까?…미개업 중개사 창업 지원

관건은 공인중개사들이 직방 플랫폼에 얼마나 참여하는지 여부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방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

2020년 말 기준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46만 여 명이지만 이 가운데 35만 명이 미개업 공인중개사다. 직방은 교육을 통해 이들을 직방 플랫폼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개업 공인중개사의 초기 창업비용을 지원하고, 최소 연 50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해당 지역에 중개업소를 운영하지 않더라도, 직방을 통해 온라인으로 아파트 매물을 소개하고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종의 매물 카르텔을 형성하고 상호 협력하고 있는데, 직방 플랫폼을 통해 창업을 하면 이런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전체 중개사 중 아파트를 전문으로 하는 3만 여명은 걱정할 수도 있다"면서도 "아파트 매물을 전문으로 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중개사들도 많다. 그런 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제2의 타다’ 논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플랫폼으로 인해 중개사들의 수입이 줄어든다면 갈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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