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PO시장에서 중복 청약이 금지되면서 `공모주 펀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청약 때 마다 증권사에 증거금을 납입할 필요 없이 펀드 하나에 가입하면 소액으로 여러 공모주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공모주 펀드에 간접투자하는 방식도 공모주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대안으로 꼽힙니다.

직접 투자할 경우 청약 때마다 해당 주관사의 계좌를 만들고 증거금을 넣어야 하지만 공모주 펀드는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또 일반투자자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기관 물량에 투자할 수 있어 일반 청약보다 경쟁률도 낮습니다.

1년에 약 70여 개의 IPO종목 가운데 매니저 분석을 통해 유망한 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부사장: 전문 펀드매니저가 1년에 상장된 약 70개 종목을 분석하고 매력도가 높은 종목들은 적극적으로 많이 받아서 운용할 거고 매력도가 떨어지는 건 수요예측에 안들어갈 수도 있고, 그런 것들이 수익률로 녹아들어가니깐..]

올해 하반기에는 대어급 IPO가 예정돼 있는 만큼 중복 청약 금지와 맞물려 공모주 펀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LG에너지 솔루션의 기업가치를 최대 100조원까지 바라보면서 청약을 포기한 자금들이 공모주 펀드로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복 청약이 금지되면 상장 첫날 팔아치우던 일반 투자자들의 행태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 첫날 주가 변동폭도 낮아질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모주 펀드는 공모주 이외의 투자자산 비중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은영 KB자산운용 매니저 : 공모주 펀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공모주펀드, 하이일드펀드, 코스닥 벤처펀드가 있습니다. 공모주펀드와 하이일드펀드는 신주 투자비중이 10%이고, 나머지는 채권비중이 90%, 하이일드채권에 대해서 60%(전체 주식비중 40%)로 형태가 확정이 돼 있습니다.코스닥 벤처펀드는 다양한 전략이 가능해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분들은 시중에서 주식편입비 100%인 펀드를 가입하는게 좋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변동성이나 투자성향을 잘 파악해 주식 편입비중을 꼭 따질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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