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버그리서치 창업자 데이비드 로젠버그 / 출처 = CNBC)
로젠버그리서치의 창업자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최근 증시에 큰 타격을 줬던 `충격적인` 인플레이션 수치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전망했다.

로젠버그는 13일(현지 시각)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채권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바로 잡고 있으며 국채수익률이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제됐던 엄청난 수요가 풀리면서 발생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수치는 의심할 여지 없이 매우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왜 최근 두 달 간의 물가 지표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로젠버그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외면하고 있는데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금요일에 1.45%로 마감하면서 올해 3월 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한 주 간 7% 하락했고 지난 한 달 기준으로는 거의 11% 급락했다.

로젠버그는 최근 몇 달 동안의 국채수익률 하락 추세를 주시했는데 그는 지난 2월 말 인터뷰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1%대로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당시 10년물은 약 1.5%였다.

이어 "물가 지표에 잡음과 왜곡이 너무 많다"면서 "물가 지표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로젠버그는 지난주 금요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과민 반응을 거부한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에는 경제 성장이 더뎌지고 인플레이션 수치가 정점을 찍으면서 증시가 하락장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소매 업종에서의 자금 유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은 다시 성장주로 옮겨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젠버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 두 달 동안 38%나 하락해 바닥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또 한 번의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서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는데, 금 강세론자인 그는 "나는 비트코인을 소유하지도 않고 누구에게도 사라고 권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이 훌륭한 교환 수단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나는 비트코인이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금 투자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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