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진율, 팬데믹 사태 이후 최저치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율이 팬데믹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번 달 3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율이 2%대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율은 지난 겨울에는 평균 13%대를 기록했다. 특히 5개 주(州)에선 1월 초 확진율이 40%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아이다호와 캔자스, 앨라배마 등 3개 주를 제외하고 모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평균 확진율 2%대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감염 검사 건수도 함께 줄었다.

미국의 코로나19 검사기관들은 지난 겨울에는 하루 평균 200만 건을 검사했지만, 이달 초에는 그 수가 평균 67만7천여 건으로 3분의 1 수준을 밑돌게 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한풀 꺾인 것이 확진율과 검사 건수 감소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이 늘어난 만큼 코로나19 검사 의뢰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자는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감염 증상이 없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일반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대해 과도한 자신감을 가질 경우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하지 않을 수 있고, 이는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요양원이나 수용시설 등 감염 위험이 큰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감염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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