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년 만에 업그레이드…거래 보안·효율성 높아진다
비트코인이 4년 만에 거래의 보안과 효율성을 높인 대규모 업그레이드에 들어갈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이러한 내용의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대한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를 도입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4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새 단장으로 오는 11월부터 시행된다.

비트코인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복잡한 거래를 할 때도 중개인이 필요 없어지는 블록체인 기술의 주요 기능인 `스마트 계약` 등 거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지금은 `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을 이용해 비트코인 지갑을 관리하고 합법적 소유자만이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업그레이드가 되면 이것이 `슈노어 서명`으로 바뀐다.

이는 여러 개의 서명이 있는 거래를 판독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에서 보안 엔지니어로 일했던 브랜던 아버내기는 "당신이 누구인지를 좀 더 잘 숨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블록체인에서 자동으로 이뤄지는 결제 계약인 `스마트 계약`의 비용을 더 낮추고 이 거래가 이뤄질 때 블록체인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더 작게 만든다.

가상화폐 채굴 업체 매러슨 디지털 홀딩스의 프레드 틸은 "탭루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 계약"이라며 "스마트 계약은 본질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사업을 구축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더 많은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을 구축하면 비트코인이 `탈중심화된 분산 금융`(DeFi)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CNBC는 분석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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