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약력: 1956년생. 경복고. 1979년 서울대 토목공학과. 2011년 현대건설 스리랑카 항만공사 현장소장(상무). 2015년 삼성물산 Civil 사업부장(부사장). 2016년 포스코건설 글로벌 인프라 본부장(부사장). 2018년 대우건설 대표이사(현).
약력: 1956년생. 경복고. 1979년 서울대 토목공학과. 2011년 현대건설 스리랑카 항만공사 현장소장(상무). 2015년 삼성물산 Civil 사업부장(부사장). 2016년 포스코건설 글로벌 인프라 본부장(부사장). 2018년 대우건설 대표이사(현).
2020년 실적 턴어라운드라는 경영 성적표를 받아 든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자신만만하게 향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18년 6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회사의 가치를 제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해 왔다. 직원·고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회사의 미래와 발전 방향에 대한 전략을 고민한 끝에 2018년 11월 창립 45주년을 맞아 뉴 비전 ‘빌드 투게더(Build Together)’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지난해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최근 5개년 중 수주와 수주 잔액 최대 성과와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김 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경영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 정착, R&O(Risk & Opportunity) 관리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이익 실현과 재무 구조 개선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1년에는 내실 경영, 경영 시스템, 프로세스 고도화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경영의 일환으로 사전 마케팅을 강화해 발주처와 파트너사에 대한 영업력을 높이고 거점 시장과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를 통한 양질의 수주를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도 3만5000여 가구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4000여 가구를 자체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한국 주택 분야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또 경영 시스템과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경영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입찰 검토 단계부터 준공, 클레임 과정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단계별 리스크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행 중인 잔여 공사 현황에 대한 관리뿐만 아니라 구매 전반과 협력사 관리에 이르는 다양한 과정에서의 경영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그간 손실의 주범이었던 해외 사업장의 리스크가 확연히 줄어든 만큼 이를 더욱 고도화해 안착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최근 수주한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지역의 일감은 이미 대우건설이 공사를 계속 수행해 하면서 노하우를 쌓아 온 곳이라 숙련된 인력과 장비·시스템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높은 생산성과 수익성이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인 BTS(Build Together Startups)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과 그린 뉴딜, 친환경 등 급변하는 대외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가치 사슬 확대를 추진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드론·BIM·프리콘 등 대우건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 건설(smart construction)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 스타레이크신도시에서 확인된 해외 투자 개발 사업의 경쟁력을 다른 국내외 투자 개발 사업에까지 확대해 제2의 베트남 신도시 발굴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연초 2020년 실적과 함께 향후 3개년간 수주·매출 목표도 함께 발표했다. 향후 3년간 수주는 2021년 11조2000억원, 2022년 13조1000억원, 2023년 14조4000억원을 달성하고 매출은 2021년 9조8000억원, 2022년 12조3000억원, 2023년 13 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 실적 턴어라운드…미래 성장동력 키운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