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광복절 사면 가능성"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기소는 한국의 `재벌 특혜`를 철회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이제 여론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재임 마지막 해에 이재용 사면에 대한 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 광복절 사면 가능성"

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 국민 10명 중 7명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일 4대 그룹 총수들은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 산업 쇼티지(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 역시 그룹 총수들에게 대규모 미국 투자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은 지난 5월 초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개최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국에서 모더나 백신을 생산하기로 한 합의가 이재용 사면론에 불을 붙였다고 바라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미국 반도체 칩 제조 공장에 17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고, 이 점이 한미 백신 공급 협상에 큰 역할을 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블룸버그는 한 때 이 부회장의 투옥을 지지했던 정치인들도 삼성이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도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는 점도 조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사면이나 가석방을 지시한다면 지지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한 때 한국 사회 `재벌 중심 성장 전략`을 폐지하겠다던 주장과 모순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가석방`을 통해 이 부회장을 석방해야 논란이 덜 할 것이라 전망했다.

법무장관은 대통령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도 가석방을 승인할 수 있는데, 이는 문 대통령이 직접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보통 한국에서는 광복절이나 크리스마스에 사면을 많이 했다"며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사면하기로 결정한다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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