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미술에 대한 관심 증가... 블록체인 기술 입힌 전시회 열려
아트스페이스 그로브에서 국내 디지털 아티스트 전윤아의 6월 서울미술전시회가 열린다. 작가는 오프라인 전시와 더불어, 온라인에서 NFT 형태로 디지털 작품도 함께 발행한다.

온라인에서 sugarymonster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 및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전공하고, 그간 틈틈이 미술전시회 활동을 병행해왔다.

과거 디자인 회사에서 UX 디자이너로도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그는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는 업무 특성상,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근본적 개념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풀어나간다. 특히 작가는 삶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순환 과정을 초감각적 방식으로 바라보며 작가 특유의 세계관에 입각해 작업에 임하고 있다. 본 전시 기간 동안 해외 NFT 플랫폼인 파운데이션 (foundation) 에서도 작품 경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곳에서 3D 애니메이션 형태의 흥미로운 디지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윤아 작가의 전시는 서울 아트스페이스 그로브에서 (Artspace grove) 6월 16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NFT 플랫폼 파운데이션에서 디지털 작품 형태로 이를 만나볼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예술 작품 판매는 최근 젊은 국내 작가들이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방식 중 하나다. 청년 작가 요요진은 개인전 기간동안 작품을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에서 발행해 판매했고, 마리킴 역시 국내 플랫폼을 통해 고가의 경매가에 작품이 낙찰된 바 있다.

NFT는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발행되는 디지털 자산으로, 원본임을 주장하기 어려웠던 예술작품을 자산화 할 수 있게 해주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가상자산으로 예술 작품을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미술품 구매에 대한 일반인들의 문턱을 낮춰준 셈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NFT 미술에 대한 작품 거래나 가치가 국내에 비해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편이다. 아티스트 비플의 경우 5000일간 매일 한편씩 만든 디지털 그림을 이어 붙인 작품이 거액에 팔렸고 전통적인 미술품만 취급했던 소더비 역시 새로운 시장의 트렌드를 수용해 디지털 아티스트 PAK의 NFT 미술품을 경매 대상에 포함시켰다.

NFT 플랫폼은 결국 아티스트와 구매자를 연결해서 작품을 더 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간다리 역할을 해준다. 전통적인 갤러리에만 의존해야 했던 소수의 작가들에 대한 미술품 유통 문제를 일정하게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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