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증권 임직원들의 생산성이 업계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급여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증권사들을 크게 웃돌고 있는데요, 특히 김신 SK증권 대표는 1분기 기준 보수로만 10억원을 받았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3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각 사의 영업이익을 현재 임직원 수로 나눈 임직원 1인당 생산성 지표입니다.

자료분석결과, 올해 1분기 월평균 기준 SK증권 임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은 630만원으로 업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업계 평균 3천만원과 큰 차이가 납니다.

반면, 같은 기간 SK증권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4,100만원에 달합니다. 임직원 수가 비슷한 규모인 IBK투자증권 3,100만원, 현대차증권 3,600만원 보다 높습니다.
SK증권, 생산성 `최악`…김신 대표 1분기 보수 10억원
이런 와중에 김신 SK증권 대표(사진)는 해당 기간 보수로 10억4천만원을 받아 갔습니다.

이처럼 SK증권의 저조한 생산성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SK증권의 안정적인 수익원 부재를 꼽습니다. 또한 과거 관계를 바탕으로 한 SK그룹에 대한 사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SK증권은 채권발행시장에서는 물론,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대어급인 SK그룹 계열사 물량을 잇따라 받아내면서 짭잘한 재미를 보기도 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IPO시장에서 발행사(SK그룹)는 절대 갑입니다. 대표·공동주관사가 반대해도 발행사가 필요하다면 인수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제한 규정은 없습니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 금산분리법에 따라 사모펀드인, 현재 SK증권 최대주주인 J&W파트너스에게 보유 지분을 넘겼습니다.

당시 J&W파트너스는 업계에 생소해 의구심이 적지 않았는데, 해당 사모펀드 대표와 김신 대표가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함께 일한 전력이 알려지면서 SK그룹의 `우회 인수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SK증권은 현금배당성향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현금배당성향을 35%까지 늘렸는데, 안정적인 수익원이 마땅치 않고 생산성도 업계 최하위 수준인데 회사는 계속 외부로 현금을 유출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같은 SK증권의 경영행보에 대해 시장에선 의구심이 적지 않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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