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하반기에 약세로 돌아설 것"





올 상반기 내내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가 하반기 들어서 약세로 포지션을 변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 시각) 위안화가 중국 인민은행의 개입과 상관없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상장기업들의 분기 배당금 지급이 급증할 예정이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이 더이상 상승하기 어렵고, 미국의 경기부양책 축소 여파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이번 달에만 약 168억 달러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할 전망이다. 이는 전달보다 10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7-8월에는 총 506억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3개월 동안 위안화를 홍콩달러로 맞바꾸는 현상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치 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의 강세가 정점을 찍었다"며 "위안화가 달러당 6.6원까지 내려, 지금보다 3%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주 5년래 최고치로 올랐는데 아시아권 화폐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다만 오늘은 0.4% 하락한 6.4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차이나증권저널은 익명의 분석가들을 인용해 "최근 조정에 따라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소폭 완화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은 위안화에 또 다른 위험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59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금지 명령에 서명하면서 미중 간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지난 주 달러화 대비 위안화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달러화의 영향도 매우 중요해 졌다.



HSBC의 주 왕 선임 통화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역외 위안화를 홍콩 달러나 기타 외국 통화로 환전해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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