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씨티은행 노조가 청와대, 금융위원회, 국회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씨티은행 노조

2일 한국씨티은행 노조가 청와대, 금융위원회, 국회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씨티은행 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지부가 "당장 전체 매각에 대한 안정적 인수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수년간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서 소매 부문 통매각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2일 한국씨티은행지부는 청와대와 금융위원회, 국회 앞에서 `졸속 부분 매각 또는 자산 매각(청산) 결사 반대`를 주장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위에 나선 진창근 한국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성급한 부분 매각은 고객, 직원, 은행 모두에게 불행하다"면서 "전체 매각이 가능한 안정적 후보가 나올 때까지 수년간 충분히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지부는 "한국씨티은행은 연 2~3천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흑자기업이자, 정상적인 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금융기관"이라며 "소비자금융 매각·철수가 시급한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노조는 "씨티그룹의 성급한 전략에 맞춰 전체 매각이 아닌 부분 매각 또는 자산 매각(청산)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한국씨티은행과 거래하는 2백만 명이 넘는 고객의 피해 발생 뿐만 아니라 2천명 이상 직원들의 대규모 실업사태가 우려된다"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4월 초 정치경제연구소와 협력해 씨티그룹 해외 매각 사례(총 21개국) 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결과 씨티그룹에서 소비자금융 철수시 전체매각(고용승계 포함) 방식으로 성사됐고, 2016년 콜롬비아시티 매각에 실패하자 철수를 철회하고 2년 후 매각을 재진행해 최종 성사된 사례를 확인했다.

따라서 노조는 "국내에서도 지난 3월 CJ푸드빌이 뚜레주르 사업부문 매각 협상이 결렬되자 매각을 철회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최적의 시기에 일본과 같이 전체매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3일 한국 시장 철수에 관한 논의를 위한 이사회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씨티그룹의 `13개국 소비자금융 철수` 발표 이후 첫 이사회였던 지난 4월 27일 이사회 이후 두 번째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 달 "전체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매각을 진행 중"이라며 "직원들과 조직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는 언급을 남기기도 했다.

노조는 이번 달 21일께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계획하고 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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