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 1.1%↓, 11개월만에 최대 감소…반도체 11% 급감
4월 산업생산이 반도체 생산 급감 영향에 1% 넘게 감소했다. 11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소비는 전달에 이어 2%대로 상승하며 8개월만에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1% 감소,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했다.

4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기계장비(5.3%)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반도체(-10.9%), 고무·플라스틱(-4.0%)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도체의 경우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감소했고, 플라스틱전기전자기기용케이스 등 플라스틱 품목 생산도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대비 0.4% 증가했지만 전월(1.2%)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운수·창고에서 생산이 2.2% 줄었지만 도소매(0.8%), 숙박·음식점업(3.1%)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숙박·음식점업은 영업제한과 집합금지 완화 효과가 이어지면서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했고, 의복, 화장품, 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4% 늘었다.

소매판매(소비)는 전월 대비로 2.3% 증가했다.

기온 상승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하고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심리가 개선돼 화장품 등 비내구재(2.4%), 의복 등 준내구재(4.3%), 통신 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7%)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화한 날씨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 활동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가 22%,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7.7%,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4.2%씩 판매가 늘어난 데 기인했다.

소매 업태별 판매를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슈퍼마켓과 잡화점에서 판매가 8.9% 줄었지만 전문소매점 7.8%, 백화점 30.6%, 면세점 51.6%, 편의점 8.0%, 승용차와 연료소매점에서 3.5% 증가하는 등 대부분 업태에서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설비투자가 16.8% 증가했는데,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23.9% 증가 원인이다.

국내 기계 수주는 공공(-22.7%)에서 수주가 줄었지만 민간(19.2%)에서 늘어 16.8% 늘었다.

전반적인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3개월 연속,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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