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그늘..."분유보다 더 팔린다"

저출산으로 분유 판매가 줄어드는 대신 성인용 단백질 보충제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오프라인 분유 시장(매출액 기준)는 2017년 1천628억6천만원에서 2019년 1천407억3천만원으로 13.6% 축소됐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538억8천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0% 줄었다.

이는 저출산 영향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7년 1.05명에서 2018년 0.98명, 2019년 0.92명, 2020년 0.84명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가공 업계가 `성인용 분유`로 불리는 단백질 보충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매일유업이 2018년 11월 셀렉스 제품을 내놓으며 이 시장을 처음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현저하게 감소하지만, 상당수의 성인이 하루 권장량 이하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셀렉스 매출은 2019년 250억원에서 2020년 500억원으로 갑절로 뛰었고, 이달 초에는 누적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700억원 이상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3월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성인의 뼈 건강을 위한 칼슘 제품 ``골든밀크`를 내놓으며 성인용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2월 선보인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월평균 판매량이 35% 이상 늘며 1년 만에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인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2019년 8월 단백질 보충제 `마이밀`을 출시한 이후 올해 4월 기준 26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350억원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지난해 11월 성인용 단백질 강화 영양식 `닥터액티브`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유가공 업계 관계자는 "단백질 보충제에 대한 수요가 많아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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