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 세계 1위 웨스트우드, 도쿄올림픽 불참
남자골프 전 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가 올해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더라도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웨스트우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직전에 일본에 가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을 전후해 나가야 할 대회가 워낙 많다"며 "8주 사이에 7개 대회를 뛰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웨스트우드는 2010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베테랑이다.

웨스트우드가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올림픽 남자 골프에는 6월 말 세계 랭킹 기준으로 나라별 상위 2명씩 출전한다.

현재 영국 선수로는 9위 티럴 해턴, 17위 매슈 피츠패트릭이 올림픽 출전권에 근접해 있고, 그다음이 20위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21위 웨스트우드 순이기 때문이다.

웨스트우드는 "내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게 될지 모르지만 7월 유럽과 8월 미국 일정 사이에 휴식기는 필요하다"며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 여부와 무관하게 올림픽에 나갈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38위 애덤 스콧(호주)도 이미 올해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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