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진단키트·방역물품에 이어 백신 `날개`

휴온스그룹이 지난해 진단키트와 방역물품 호조에 이어 올해 백신 위탁생산을 통해 기업가치 `레벨-업`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Sputnik V)의 국내 생산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휴온스글로벌은 제약을 기반으로 여러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해있는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5,230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전년도 4,494억원을 껑충 뛰어넘었다.

휴온스그룹은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변화를 빠르게 실천, 현실 적응력을 높였고 동시에 통찰력을 발휘해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 휴온스글로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매출 1,316억원을, 영업이익은 9% 증가한 205억원을 기록하는 등 올해도 안정적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 휴온스글로벌, 러시아 백신 생산 컨소시엄 주축

휴온스그룹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글로벌 공급 물량 대응을 위해 휴온스글로벌 주도로 백신 생산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에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가 참여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백신 원액을 생산하고, 휴메딕스와 보란파마는 충진해 완제품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휴온스글로벌은 컨소시엄의 주체로서 계약 및 수출 등을 주도한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RDIF가 요청한 물량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천L급 세포 배양기 50개를 설치중이고, 총 10만 리터의 백신 원액 생산이 가능해진다.

월 1억 도즈(1회 접종분)의 생산이 가능한 양이며, 휴메딕스와 보란파마도 기존 설비에 더해 추가 설비를 증설중이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오는 8월 시생산에 들어가며, 밸리데이션 등의 과정을 거쳐 9~10월부터는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는 월 2~3천만 도즈를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생산과 출하 모두 안정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휴온스그룹의 새로운 대도약기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허가를 위해 지난 4월 휴온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스푸트니크V 백신의 사전검토를 신청했다.

식약처는 휴온스가 지난 달 중순에 제출한 비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스푸트니크V 정식 허가 신청에 앞서 사전 검토에 들어갔고, 휴온스는 이후 공식 허가 절차가 속개되면 러시아 측에서 받은 임상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게획이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공황 사태가 이어졌고, 의약품 수출길도 막혀버렸다.

하지만 휴온스와 휴메딕스는 새로운 시각과 유연한 사고, 빠른 결정을 내세워 팬데믹 위기를 돌파할 신사업을 각 방역용품과 진단키트에서 찾아냈고, 이는 결국 성과로 이어졌다.

▶ 휴온스, 코로나 개인보호장비 수출 계약

휴온스는 지난해 초 국내 마스크 수급이 안정 궤도에 오르자,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의 수출을 타진, 미국 워싱턴 주정부와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당시 미국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방역용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고, 휴온스는 휴온스USA를 통해 60억원 규모의 개인보호장비를 공급했다.

이후 국내 업체 최초로 미국 정부기관 마스크 공급 업체로 선정돼 약 80억원 규모의 국산 KF94 마스크를 워싱턴주에 공급했다.

▶ 휴메딕스, 코로나 19 항원·항체 진단키트 수출

휴메딕스 역시 코로나19 진단키트 해외 수출을 통해 새로운 매출 활로를 열었다.

휴메딕스는 이탈리아, 프랑스, 콜롬비아 등 코로나 19 항원·항체 진단키트를 수출했고,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에 대한 긴급승인을 받았다.

승인 직후에는 초도 물량 10만개를, 한 달이 지나서는 누적 주문 건수가 초도 물량의 10배인 100만개를 넘어섰다.

휴메딕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고 신속성과 정확성, 경제성을 모두 갖춘 항원 진단키트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염에방 및 멸균관리 전문 기업 휴온스메디케어 역시 의료용 손소독제 판매가 급증했고, 영국을 필두로 세계 각국에 소독제를 수출하며 성장성을 증명해 냈다.

양재준 성장기업부장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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