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캠프닉(Camping+Picnic)’족들의 취향을 저격할 캠핑용품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20일(목)부터 전국 120여개 이마트 점포 및 SSG닷컴, 하우디에서 ‘빅텐X전황일 캠핑용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상품 종류는 총 9종으로, 그늘막이나 타프는 물론 미니벤치, 캠핑침대, 캠핑체어까지 다양하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일러스트레이터 전황일 작가와 손잡고 6개월 간의 준비 끝에 출시한 것으로, 감성적이고 모던한 일러스트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전황일 작가는 남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서브컬쳐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특유의 심플하고 위트 있는 그림체로 호평 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각종 의류, 생활용품, 식품 브랜드와 손잡고 콜라보를 진행하며 많은 히트상품을 탄생시켰다.

이마트가 이처럼 콜라보 캠핑용품을 선보이는 것은 소풍처럼 떠나는 캠프닉이 각광받으며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보기 좋고 예쁜’ 캥핌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가 올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캠핑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캠핑텐트 매출이 55.8% 늘어나 전체 캠핑용품 매출신장률을 크게 웃돌았고 캠핑테이블, 체어도 판매가 각각 34.6%, 32.9%씩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앞으로는 캠핑용품의 디자인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캠핑용품이 매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기도 했으며, 캠핑용품 마케팅에도 해당 제품의 우수한 기능성과 소재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오히려 다소 투박한 디자인과 색상을 지닌 제품이 선호되기도 했다.

하지만 캠핑의 일상화·대중화로 젊은 층, 여성 고객 등이 시장에 대거 유입됐고,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적 요소를 따지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캠핑용품을 활용해 캠프닉을 즐기는 사진 및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며 국내여행이 활성화됐고, 여가시간에 근교나 인근 공원을 방문해 가볍게 캠프닉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런 추세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병일 이마트 아웃도어 바이어는“운동(Athlete)과 레져(Leisure)를 하나로 합친 애슬래져(Athleisure)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은 것처럼, 캠프닉 관련 시장도 향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빅텐X전황일 캠핑용품 출시를 기점으로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적극 개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