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투자금을 관리해야 할 금융회사 임원이 도지코인 투자를 통해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뒤 퇴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즈니스 고용 정보 센터인 이파이낸셜커리어(eFinancialCareers)는 골드만삭스의 전무이사가 도지코인 투자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후 회사를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직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에 따르면 그의 이름은 아지즈 맥마혼(Aziz McMahon)으로 골드만삭스 런던 지국에서 14년 동안 근무한 임원으로 회사는 그의 사직 사실은 인정했지만,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소식통은 도지코인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헤지펀드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도지코인은 2013년 일본 국견인 시바 이누(Shiba Inu)를 테마로 일론 머스크, 마크 큐반, 스눕 독처럼 잘 알려진 후원자들 덕분에 현재까지 1만300%(103배)나 폭등할 수 있었으며 폭등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을 얻었다는 소문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에 의하면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에 편승하려는 투자자들이 더욱 증가함에 따라 시가 총액 기준 5위까지 상승, 11시 59분 현재 606억 달러(67조7629억 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일론 머스크의 SNL(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Saturday Night Live) 출연 이후 30%가량 하락했다. 그간 그는 도지코인을 달러 지폐와 같은 진짜 화폐라고 불렀으며 세계를 극복할 역동성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이날 '도지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고 대답한 후 0.50달러 선이 무너지며 30% 이상 급락세로 돌아섰다.

맥마혼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전통적인 금융기관의 임원들이 겉으로는 가상화폐에 악담을 퍼부으면서도 뒤에서는 큰손의 역할을 해왔다는 실증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최고 재무책임자 존 달비(John Dalby)가 가상화폐 관련 투자회사 NYDIG에 취직하고 前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 회장이 가상화폐 금융 서비스 블록파이(BlockFi)에 합류한 것은 시대적 흐름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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