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에도 못미친 SKIET..."공모가·유동성이 원인"
공모주 투자자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SK아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 첫날 급락했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에서 시작해 상한가까지 상승하는 이른바 `따상`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더블에도 미치지 못하며 마감됐다.

SKIET의 주가는 개장초 공모가 10만5,000원의 두 배가 넘는 22만2,500원까지 급등했지만 곧바로 팔자 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20% 넘는 하락세를 하루 종일 유지하다 시초가보다 26.43% 급락한 15만4,5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상장 당일 주가가 급락한 배경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공모가와 낮은 유동성을 이유로 꼽았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과정에서 과열이 있었던데다 유통주식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급락한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날 부진에도 불구하고 SKIET 시가총액은 11조15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36위를 나타냈다.

증권사들은 상장 초기에는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10만원대 중후반에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이 적정주가를 10만원~16만원으로 제시했고, 하나금융투자는 14만8,000원, 메리츠증권은 18만원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의 보유물량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진욱부국장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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