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00명 아래…해외유입 확진자 91일만에 최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64명이다.

직전일인 8일(701명)보다 137명 줄면서 700명대로 올라선 지 하루만에 다시 500명대로 떨어졌다. 500명대 기준으로는 지난 7일(525명) 이후 이틀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1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89명보다 77명 적었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400명대 중후반, 많으면 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4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 지난 3일(488명) 이후 1주일 만이 된다.

이날 확진자가 다소 줄더라도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환자 발생 흐름상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초에는 비교적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지속하는 상황이다.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88명→541명→676명→574명→525명→701명→564명으로, 일평균 약 581명꼴로 나왔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56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해외 입국자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어 검역을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최근 20∼30명대를 오르내리다 지난 6일 12명으로 떨어졌으나 7일부터 전날까지는 16명→29명→42명으로 증가했다.

40명대 확진자는 지난달 25일(41명) 이후 14일 만이며, 42명 자체는 2월 7일(46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에 대해 방대본은 "인도발 입국자가 12명, 2개 선박에서 발생한 싱가포르발 확진자 12명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당국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 주요 3종 변이 감염자는 지난 4일 기준으로 632명에 달한다. 이들과의 접촉력이 있는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총 1천499명이다.

1천499명을 지자체별로 보면 경기도가 541명으로 가장 많고, 울산시가 320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울산의 경우 집단감염 사례에서 변이 감염자가 늘고 있어 시 자체적으로 오는 1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선제검사 등의 특별방역대책을 시행 중이다.

당국도 변이를 유행 확산의 위험요인으로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실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으로 유행이 주춤하고는 있지만 봄철 이동과 모임이 늘고, 울산 등지의 변이 바이러스 증가와 같은 위험한 요인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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