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사진잡지 ‘라이프’의 진수를 모은 <라이프 사진전 : 더 라스트 프린트>가 5월 11일부터 8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펼쳐진다.
20세기를 담다, 전설의 잡지 '라이프 사진전' 11일 개막
2013년 ‘하나의 역사, 70억의 기억’으로 시작된 <라이프 사진전>은 2017년 ‘인생을 보고, 세상을 보기 위하여’에 이어 올해는 ‘더 라스트 프린트’라는 주제로 돌아와 삼부작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1936년 창간된 사진잡지 ‘라이프’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진 잡지로 기억된다. 창간 1년 만에 100만 부를 발행했고, 전성기에는 세계 곳곳에서 총 1350만 부 가량을 찍어냈다. 정기구독자 수만 800만 명에 이르렀던 ‘라이프’지는 텔레비전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로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소식을 전달했다.

이번 전시회는 1000만 장의 방대한 사진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라이프’지의 아카이브에서 20세기, 우리가 함께한 사람과 그 순간, 보이는 것과 그 뒤에 가려진 이야기가 담긴 100장의 사진을 엄선했다. 지난 두 번의 전시가 격동의 시대와 역사에 남겨진 인물을 중심으로 한 내용을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는 우리의 삶에 보다 가까운 일상을 포착한다. 이를 통해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현재에 맞설 여유와 원동력이 될 신선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라이프 사진전>은 시대를 막론하고 바래지 않는 인간의 가치를 담은 기록이자 포토저널리즘의 무게를 알지 못한 채 뛰어들어 희생을 감내해야 했던 탁월한 사진가들이 함께 이룩한 업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장의 작품과 더불어 알프레드 에이젠슈테트, 로버트 카파 등 ‘라이프’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사진가 8명을 조명하는 ‘BIG 8’ 섹션을 통해 <포토에세이>와 주요 기사, 빈티지 잡지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