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사회탐구는 기출문제 선지 정리가 개념공부만큼 중요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13기 생글기자, 고려대 영어교육과 20학번 이현서입니다. 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탐구 과목을 공부하지 않고 끝까지 미루다가, 여름방학이 되어서야 책을 펴는 학생이 많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수시로 합격하는 상황에서 처음 보는 사회탐구과목 선지가 외워질까요? 절대 외워지지 않습니다. 수시까지 준비하는 학생들은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면접을 준비하느라 수능 공부는 뒷전으로 미룰 수밖에 없고, 정시만 준비하는 친구들은 더더욱 불안하고 마음이 급해 놓치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내신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 수능 시험도 잘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오산입니다. 수능특강 교재를 달달 외우고, 학원 교재의 문제를 다 맞혔다고 해서 수능에서도 만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우선 수능특강에 나온 그대로 수능에 나오는 선지는, 웬만큼 수능특강을 읽어본 학생들은 다 맞히기 때문에 변별력이 없습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노린 ‘킬러 문제’를 맞히기 위해서는 기출문제 선지 속에 숨은 개념을 찾아 외워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10년간의 모든 교육청 및 평가원 기출문제 선지를 고3 1학기 전에 분석하여 정리했습니다. 특히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그리고 윤리와 사상 과목은 선지 자체가 이전에 나왔던 내용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기출문제 선지를 공부하는 것이 개념 공부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만으로 공부를 끝내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지금 읽은 기출문제 선지가 옳은지 틀린지가 10개월 뒤 수능 시험장에서 기억이 날 확률은 0에 수렴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의 선지분석 공책을 지금부터라도 만들어서, 수능 당일 아침까지 반복해서 읽으며 체득해야 합니다.

단원별로 개념과 선지를 정리하세요

한 과목의 공책을 만들려면 우선 공책을 단원별로 나눠 놓아야 합니다. 그 후에는 전년도 수능과 모의고사부터 천천히 하나씩 풀어봅시다. 지금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개념+기출문제 공부가 완벽히 된 후에는 시간이 모자랄 일이 없어질 테니까요.

문제를 푼 후에는 문제를 맞혔든 틀렸든, 모든 선지 하나하나를 다시 읽어가며 조금이라도 헷갈리거나 생소한 개념이 포함된 선지는 모두 공책에 그대로 받아 적습니다. 당연히 해당 단원에 적어야 하겠죠. 너무 많이 적는 건 아닌가 싶어도 일단 다 적으세요. 놓치는 선지가 있는 것보다는 알 것 같은 선지를 다시 한번 읽는 것이 백 배 나으니까요.

저는 고등학교에 등하교할 때 셔틀을 탔었는데, 이 자투리 시간 동안 공책을 펴고 몇 글자라도 읽었습니다. 의외로 책상에 앉아서 집중하여 읽는 것보다 버스에서 잠깐 훑었던 내용이 더 기억에 남더군요.

학원에 의존하지 마세요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들이 유독 학원에 집착하고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원에서 주는 자료만 다 풀어도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선배들의 경험담과 강사의 달콤한 회유에 넘어가지 말고, 꼭 공책을 직접 만드는 등 자신만의 공부를 해야 합니다. 위의 말대로라면 학원 숙제를 다 했던 학생들은 모조리 다 만점을 받았어야 했겠죠. 그러나 교육과정평가원은 학생들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 기출문제 분석을 하고 개념과 연관 지어 공부하는 것이 가장 빈틈없는 수능 대비입니다. 늦지 않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세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1학기가 끝난 후에는 하나하나 외울 시간이 없습니다. 그때 가서 후회하기보다는 지금 준비해두는 게 낫겠죠?

이현서 생글기자 13기, 고려대 영어교육과 20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