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많은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위해 설립한 중소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한국경제TV는 기업은행의 지난 1년 간의 행보를 진단해보는 기획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오늘(3일)은 첫번째 시간으로 기업은행이 대기업·우량 기업들을 우대하는 전용 서비스를 개편해 고도화한다는 내용을 보도합니다.

윤종원 행장 취임 후 수익성 향상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중소기업 보다는 이른바 `돈 되는` 기업들 유치에 적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성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기업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이브랜치`라고 불리는 기업 종합자금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금융기관과 내부시스템을 연계해 기업들이 편하게 자금관리를 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구축해주는 시스템입니다.

기업은행은 올해 18억 원을 들여 법인형 오픈뱅킹 시스템 도입 등 시스템 개편에 나서는 데,

대기업·우량 기업 전용 맞춤형 서비스로 더욱 차별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반 기업들은 인터넷뱅킹을, 대기업·우량 기업은 `이브랜치`를 각각 나눠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우량 기업 신규 유치, 그리고 타행이탈 방지 등 마케팅 도구로 이를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두고 중소기업 지원이 주 목적이 돼야하는 기업은행이 대기업·우량 기업 전용 시스템을 운영하는 게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용 자금관리 시스템도 있다며 차별은 아니다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의 기업 자금관리 시스템 가운데 중소기업과 대기업·우량 기업을 처음부터 구별해 운영하는 사례는 없습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입니다. 대기업·우량기업 유치를 위한 프로그램보다는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더 힘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해 초 윤종원 행장이 취임식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튼튼한 자본력을 갖추고 혁신 창업기업 육성과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한 것과도 거리가 먼 행보입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이른바 `돈 되는` 기업들 모시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단독] 대기업 먼저 챙기는 국책은행…"수익성이 우선"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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