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도 구독해요"....거세지는 `구독 열풍`
롯데제과가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월간 아이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아이스크림에도 `구독경제`를 접목했다.

롯데제과는 오는 12일까지 롯데제과 공식 온라인몰 `롯데스위트몰`을 통해 월간 아이스 구독 신청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월간 아이스는 한 달에 한 번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집으로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다른 테마를 적용해 제품 구성을 달리한다. 구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제품 구성 내용은 배송 전까지 공개하지 않는다. 제품은 매달 중순에 배송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한 달에 1만4900원이다. 모집 정원은 선착순 200명이다. 월간 아이스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이번에 구독을 신청한 100명에게는 고급 보냉백 1개를 증정한다. 월간아이스 2차 모집은 다음달에 시행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마련해 사업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는 3시간 만에 신청이 마감되는 등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롯데중앙연구소와 손을 잡고 준비한 ‘냠냠연구소’는 체험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클래스를 선보이며 비대면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이같은 `구독경제` 열풍은 유통가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식품업체 뿐만 아니라 편의점과 백화점까지 충성 고객을 유치하고 안정적 수익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정기구독 모델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것.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의 ‘세계 장수마을의 식사법, 건강식단’을 론칭하면서 정기구독 서비스도 시작했다. ‘그리팅’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맞춤형 건강식단 브랜드다.

CJ푸드빌은 다양한 샐러드를 주 3~5회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의 `더플레이스`가 지난해 도입한 `더 샐러드 클럽`은 서비스 출범 이후 50일 동한 550여 개의 구독권이 완판됐다.

반응이 좋자 CJ푸드빌은 `더스테이크하우스’와 ‘계절밥상’에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주 방문하는 소비자에게 특권을 제공하려는 목적인데, 더스테이크하우스의 프리미엄 스테이크 5종을 정상가 대비 40% 할인한 가격에 구독할 수 있다. ‘계절밥상’은 평일 점심 이용을 늘리고자 정기구독권을 도입했다. 1개월 10회권은 정상가 대비 25%, 2개월 20회권은 30% 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맥주, 빵, 과일 등 식음료도 구독이 가능하다. CU는 지난 달 주류 020(Online to Offline) 서비스 업체인 앱 데일리샷과 손잡고 캔맥주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데일리샷 앱에서 월 구독권을 6900원에 구매하면 매월 캔맥주 3캔을 CU에서 픽업할 수 있다. 편의점 대표 행사인 ‘맥주 4캔에 1만원’ 행사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높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빵, 과일, 프리미엄 쌀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반응도 뜨겁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5월 강남점 우수고객(VIP) 대상으로 선보인 과일 구독서비스는 시행 10개월 만에 신청 고객이 3배 늘었다. 신세계의 과일 정기 구독은 바이어가 직접 선정한 제철 과일을 매주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월 구독료 22만원으로 26만원 상당의 백화점 제철 과일을 매주 문 앞에서 받아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도 구독해요"....거세지는 `구독 열풍`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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