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양학회와 한국식품영양과학회가 4월 30일 개최한 `알로에와 면역` 주제의 공동 산업심포지엄에서 알로에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알로에 섭취군에서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가 비교군 대비 높게 나타났고, 상기도감염(감기) 발생자나 중증도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많은 기대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충북대 약대 이종길 교수는 `Oral administration of Aloe vera gel suppresses oncogenic and chronic inflammation at the colon`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대장종양 유도 동물실험에서 알로에 섭취군과 비섭취군의 대장 상태를 육안으로 관찰한 결과, 알로에가 대장종양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천대 약대 오승현 교수도 `The role of processed Aloe vera gel in intestinal tight junction` 주제의 발표에서 알로에가 장 염증 유발물질 처리 후에도 tight junction 발현을 촉진했다고 밝혔다. 이때, tight junction은 장 세포 사이를 촘촘하게 결합시켜 장내 유해 미생물이 침입하지 못하게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알로에는 tight junction 발현을 촉진시켜 장에 염증 유발 물질을 처리했을 때도 방어 역할을 유지시켰다.

고려대 약대 김정기 교수는 실험용 쥐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시킨 후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Processed Aloe vera gel as an influenza vaccine adjuvant: efficacy verification` 주제의 발표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전 알로에를 섭취한 군에서 비섭취군 대비 독감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수가 증가되어 생존률도 증가되었다"고 밝혔다.
사진 = 심포지엄 내 발표자료 발췌
전북대학교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 채수완 센터장은 `알로에 소재의 호흡기 건강과 면역 증진`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채 센터장은 플라세보군(위약군)과 알로에 섭취군 모두에게 독감백신을 접종한 후 A(H3N2)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를 측정했더니, 알로에 섭취군이 플라세보군 대비 항체 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알로에 섭취군에서 상기도감염(감기)의 발생자, 발생 횟수, 총 증상 중증도 평균이 플라세보군 대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았다.

최근 항바이러스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알로에가 바이러스 면역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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