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영남 4선 김기현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김기현(4선·울산 남구을) 의원이 30일 선출됐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소속 의원 100명 중 66명의 지지를 얻어 차기 원내대표가 됐다. 결선투표 상대인 김태흠 의원은 34표를 얻었다.

앞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선 101명 전원이 투표해 김기현 의원이 34표, 김태흠 의원이 30표를 받았다. 권성동 의원은 20표, 유의동 의원은 17표였다.

김기현 의원은 합리적이고 온화한 스타일에 정책 능력과 정무 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4선 중진이다.

울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9년 대구지방법원과 1991년 부산지방법원 울산지원(현 울산지법) 판사를 하며 4년 동안 법복을 입었다.

이후 울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 지역구로 금배지를 단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재선 시절 당의 제1·4 정책조정위원장을 맡아 정책 현안을 다뤘고 홍준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당내 요직을 도맡다시피 하면서 당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여의도에서 순탄한 경력을 쌓아오던 그는 이를 발판으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울산시장 선거 역대 최고 득표율인 65.42%를 얻으며 현역 의원에서 행정가로 변신한다.

승승장구하던 그의 정치 인생에 시련이 닥친 것은 2018년 지방선거 때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그림자가 가시지 않은 채 치러진 당시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 첫 낙선의 쓴맛을 보게 된 것이다.

다만 당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에 맞서 40%의 득표율을 기록, 나름의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 2019년 말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송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졌고, 그는 자신을 `울산시장 선거 공작`의 피해자로 규정하며 `투사`로 변신했다.

`야인 생활`을 하며 절치부심하던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서 다시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며 명예 회복과 함께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전면에 내세워 "(제 존재가) 문재인 정권 법치 파괴 불법성을 상징적으로 증명한다"면서 대여 투쟁 선봉장을 자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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