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차 3년만에 최대…주담대·신용대출 금리↑
지난 3월 가계 일반 신용대출금리가 3.70%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최근 1년까지 기간을 늘려봐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 담보대출금리도 1년 9개월만의 최고인 2.73%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2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0.86%로 2월보다 0.01%포인트(p) 올랐다.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3%p 오른 연 2.77%였다.

기업 대출 금리는 2.74%로 전월에 비해 0.05%p 올랐다. 지난 1월 2.41%를 기록하며 1996년 1월 통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대기업 대출금리는 2.52%로 전월 대비 0.06%p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88%로 0.03%p 올랐다.

가계 대출 금리는 연 2.81%에서 2.88%로 0.07%p 급등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6%에서 2.73%로 가계 대출 금리와 같이 0.07%p 상승했다. 지난 2019년 6월 2.74%를 기록한 이래 1년 9개월만의 최대치고, 지난해 8월 2.39%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반신용 대출 금리도 3.61%에서 3.70%로 0.09%p 올랐다. 이는 지난해 2월 3.70%를 기록한 이후 1년 1개월 만의 동일 최고치다.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데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5년물 은행채의 금리가 3월 중 0.21%p 오르고,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2.25%로 동결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0.12%p 낮아졌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신용협동조합(0.01%p↑), 상호금융(0.01%p↓), 새마을금고(0.01%p↑) 모두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0.41%p↓)과 신용협동조합(0.01%p↓)은 하락하고, 상호금융(0.05%p↑)과 새마을금고(0.05%p↑)는 상승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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