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트코인 닷컴(제롬파월)

美 연방준비은행(FED)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이 자본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는 발언을 해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미국의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연준 의장의 입에서 이러한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경제위기로 인한 부흥정책으로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 향후 긴축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틀간 이어진 연준 회의 후 인터뷰를 통해 “자본시장에 약간의 거품이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것은 사실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통화정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라고 정부의 정책과 관련이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최근 열풍이 일고 있는 도지코인(Dogecoin)을 예시하며 '약간의 거품'이라고 언급, “중앙은행의 화폐정책과 그것(가상화폐 시장의 거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라며 시인하는 모양을 취했다.

장난으로 시작된 시바 이누(Shiba Inu)로 대표되는 도지코인이 6000% 이상 상승하는 상황을 두고 기자들은 “가상화폐 시장이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재정적 안정에 위험을 초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또한 게임스톱(GameStop) 주식 광풍과 도지코인과 같은 투기적 투자 얄풍을 일으키게 만든 배경에 저금리와 함께 정부의 양적 완화 정책이 배경이 아니냐는 질문으로 이어졌고 이에 파웰은 “시장에 약간의 거품이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현상들이 정부의 통화정책과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는 말할 수 없으며 예방접종이나 경제활동 규제 완화와도 엄청난 관련이 있다고 시인했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공황 상황에 맞서기 위해 중앙은행을 동원, 시장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었고 이는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으로 빠르게 흡수되며 급등을 초래했다.

파웰은 말미에 ”미국의 더 빠른 경제회복에 대한 전은 낙관적이며 자본력이 우수한 대형은행과 금융기관 간의 자금조달 위험이 낮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연준이 기존 제로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의장이 나서 자산가격의 인플레이션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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