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비은행계열사, 1분기도 효자 역할 `톡톡`
금융지주 비은행계열사, 1분기도 효자 역할 `톡톡`
국내 금융지주사의 올 1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카드나 보험, 증권사 등 비은행계열사가 지주의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 1분기 1조2,701억 원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특히 푸르덴셜생명 편입을 통한 보험부문 강화가 눈에 띈다. 기존 계열사인 KB생명이 전년 대비 15억 원 적자 전환했으나 지난해 KB금융이 인수한 푸르덴셜생명이 1,121억 원 순익을 내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KB국민카드도 마케팅 비용 절감과 카드 이용률 증가, 할부금융 등 수익다각화를 바탕으로 전년보다 72.4%나 증가한 1,415억 원의 순익을 냈다.

KB증권은 이 기간 순익 2,21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KB금융은 지주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인 48.6%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도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9.7% 증가한 6,716억 원이다.

우리금융의 경우에도 비은행계열사의 실적 증가가 눈에 띈다. 우리금융은 올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비은행 수익이 1,000억 원을 초과했다.

우리카드는 전년보다 41.2% 증가한 720억 원,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을 인수해 편입한 우리금융캐피탈은 34.6% 증가한 350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관계자는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카드 이용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둔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역시 비은행계열사의 실적이 관전 포인트다. 특히 신한의 경우 지난 해 자회사로 편입한 오렌지라이프, 하나금융의 경우 하나손해보험 등 새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이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신한지주는 1분기에 전년 대비 16% 정도 늘어난 1조790억 원의 순익을, 하나금융은 9% 가량 증가한 7,146억 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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