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강세 후 탈진 조짐 VS "랠리 여력 남아있다"

지난 한 달 동안 강한 랠리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지친 기미를 보인다고 CNBC가 21일 보도했다.

월가에서는 실적 성장, 경제 지표, 경제 재개 등 모든 것이 정점에 달했다는 경고가 나온다.

실제 스팩, 기업공개(IPO), 대마초, 청정에너지, 전기차와 리튬, 테마 기술 등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종목이 더 가파르게 하락했다.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종목도 큰 타격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투기주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관심이 떨어졌다"며 "이는 전반적인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배트닉 리서치 디렉터는 "여기서 더 어려워진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S&P 500이 1년 전보다 76% 올랐는데, 전에 약세장이었다고 해도 이렇게 짧은 기간 이런 랠리를 벌인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포트폴리오에서 봄맞이 대청소를 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주장했다.

젠트러스트의 짐 베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 상승으로 발생한 일부 매도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그러나 2월 중순 이런 종목에서의 매도세는 투기주 트레이드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종목의 차트 대부분은 2월 진정되기 전 상당히 추세전환을 알리는 포물선처럼 보였다"며 "극심한 투기 열기 냉각, 급격한 금리 변화라는 점이 더해지자 시장의 투기 부문에 역풍으로 작용했음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프랭클린 템플턴의 마이크 라벨라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성장 정점에 관해 얘기하지만, 경제 재개는 이제 막 시작했다"며 "미국에서 50%가 백신접종을 맞는 등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고, 두 달 뒤에는 이런 수치는 미국과 유럽에서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랠리가 더 갈 여력이 있지만, 작년의 기술주보다는 가치주와 순환주에서 더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빅 수석 전략가 역시 밸류에이션 정점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재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런 트레이드는 올해 초에 봤던 것보다 더 큰 움직임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에서 시작된 회복세가 유럽, 이머징마켓 국가로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회복 트레이드가 자금이동을 연장해 국채수익률이 너무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