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상직 채용비리 의혹에 "내 아들도 피해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부정채용 지시` 의혹과 관련, 자신의 아들도 부정채용의 피해를 봤다는 취지의 주장을 냈다.

홍 의원은 21일 자신의 SNS에서 "둘째 아들이 4년 전 잘 다니던 자동차 회사 해외영업부를 과장 승진 직전에 사직하고, 파일럿을 꿈꾸며 미국 애리조나 비행 학교에 가 대형항공기 면허까지 받아왔다"며 "2년 동안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LCC(저비용항공사)마다 필기·실기 시험에 합격하고도, 늘 면접에서 아버지가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떨어졌다"며 "야당 인사 아들을 취업시키면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에서 항공노선 조정 때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라 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둘째 아들인 결국 파일럿을 포기하고 중견 기업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히며, "홍준표 아들이라는 것이 족쇄가 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세상"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그는 "야당 아들에겐 블랙리스트를 항공사마다 돌려 정당한 취업도 가로막는 횡포도 자행하더니, 자기끼리는 특혜 취업을 했다"며 "양두구육"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를 추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