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수십억 세금 피하려다…태국서 뇌물 혐의로 수사
코로나19 사태 후 폭스바겐을 누르고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로 떠오른 토요타가 뇌물 혐의로 태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태국 당국이 토요타를 지방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려 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도요타가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에 태국 자회사와 관련된 `뇌물방지 위반 가능성`을 보고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토요타는 태국에서 가장 큰 외국인 투자기업 중 하나로, 태국은 동남아시아 지역 내 토요타의 최대 생산지다.

태국 법원에 따르면 토요타는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부품 수입을 놓고 토요타 현지 법인과 세무 당국 사이에 319만 달러 상당의 세금 분쟁을 겪고 있다.

토요타는 2015년 관세청의 고율 관세 부과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패소한 바 있으며, 태국 법원은 이 사건을 검토하라는 탄원서를 받아들였지만 아직 심리를 시작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지난달 규제 신고에서 태국 자회사와 관련한 미국 조사 결과 민형사상 과징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토요타는 현재 미국 예탁증권(ADR)을 발행해 뉴욕 증권시장에서 거래된다.

이 사건과 관련해 미 증권거래위원회와 법무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신인규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