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우체국에 첫 출근하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앞으로 우리나라가 과학기술과 ICT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강국으로 우뚝 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소가 마련된 광화문 우체국에 처음 출근하면서 "R&D 100조 시대를 맞이한 만큼, 연구개발 생태계를 혁신하고 연구자 중심의 연구환경을 만들어나가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장관에 임명된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또한 임 후보자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가 되는 것 같다"며 "디지털 전환을 이뤄나가는데 과기정통부가 중심이 돼 한국형 뉴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 후보자는 산적한 과기부 과제 중 `코로나19 극복`을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임 후보자는 "코로나19부터 빨리 극복해야 한다"며 "치료제 1호를 만들어낸 것처럼 국산 백신도 1호를 가능한 빨리 개발해서 국민들이 좀 더 안심하고 경제 활동을 하고 삶의 질을 누리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과기정통부 `첫 여성` 장관…"여성 경력 단절 개선할 것"

임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정식으로 과기정통부 장관에 임명되면 과학기술 부처의 `첫 여성 장관`이 된다

임 후보자는 이날 여성으로서 첫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오른 것에 대해 "최초 여성 타이틀은 가뜩이나 막중한 임무를 더욱 무겁게 한다"며 "무거운 임무지만 열심히 잘 해서 나름의 책임을 완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 분야에서 여성들이 경력 개발을 해나가는데 어려움이 많은 건 사실지만,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여성들의 경력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임 후보자의 `첫 여성` 타이틀은 이뿐만이 아니다.

임 후보자는 지난 1월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표하는 NST의 역대 최연소이자 최초 여성 이사장에 임명됐다.

앞서 대한전자공학회에서 74년 만에 탄생한 첫 여성회장이기도 하다.

● NST 취임 3개월 만에 장관행…"NST에서의 경험이 과기정통부 업무에 도움 될 것"

임 후보자가 NST 이사장에 임명된지 3개월 만에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5G 통신 활성화를 비롯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분야 기술 개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 산적한 과제가 많은데, 임 후보자의 현장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임 후보자는 이날 NST 공백기에 대한 질문에 "그 점이 가장 송구스럽게 생각된다"면서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NST에서 현장을 둘러본 경험이 앞으로의 업무 협력과 과기정통부에서의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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