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강민석 靑 대변인 "이제 저의 오딧세이를 마친다"
"언론인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 브리핑을 마치고 여러분을 뒤로 한 채 춘추관의 저 문으로 사라질 때의 느낌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 저의 오딧세이를 마치고 돌아갑니다."

문재인 정부 최장수 청와대 대변인 기록을 써오던 강민석 대변인이 16일 작별 인사를 했다. 이날 자신의 교체 인사를 발표하는 것으로 마지막 춘추관 브리핑 임무를 끝냈다. 후임으로는 박경미 교육비서관이 내정됐다.

강 대변인은 "역사적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의 시간표 가운데 2020년 2월 7일부터 오늘까지의 한 구간을, 14개월간 대변인으로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영광이면서도 스스로를 방전시키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대통령의 마음까지 대변하고 싶다는 야심찬 꿈을 첫날 이 자리에서 밝혔는데, 사력을 다했습니다만 많이 부족했다"며 "미완으로 남은 부분은 후임 박경미 대변인께서 채워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경향신문과 중앙일보를 거쳐 지난해 2월 7일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강 대변인은 1년 2개월여 동안 직을 수행했다.

강 대변인은 "저는 조금 다른 위치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고 응원하겠다"며 "문 대통령이 작금의 높은 파고(波高)를 넘어 코로나 위기를 마침내 극복하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 있는 대통령의 시간이 바로 그 희망일 것"이라고 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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