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후보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 지명과 개각, 청와대 참모진 개편까지 하루에 단행했습니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흔들리는 국정을 다잡기 위한 강력한 쇄신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차기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총리로 봐야하는 김부겸 후보자는 4선 국회의원을 지낸 풍부한 경륜이 강점입니다. 대구경북 출신으로 ‘국민통합’에 방점을 뒀습니다.

[유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 전 부처를 아우르는 노련한 국정 운영을 통하여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떠나는 정세균 총리에 “매우 아쉽지만 이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정 총리의 사퇴로 당장 공석이 된 국무총리는 김부겸 후보자의 인사청문절차가 끝날 때까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대행합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습니다. 행시 30회로 기획재정부와 국무조정실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과기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업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2차장, 고용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사노위 상임위원이 내정됐습니다. 해수부 장관에는 박준영 차관을 승진 임명했습니다. 5개 부처 모두 정치인이 아닌 관료와 전문가로 채우면서 임기 말 국정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에는 이철희 전 의원, 사회수석에는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가 발탁됐고 대변인으로 박경미 교육비서관이 이동합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최장수 대변인 기록을 써가던 강민석 대변인은 마지막 브리핑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국무총리 지명과 개각, 청와대 참모진 개편까지 하루에 단행한 것은 4·7 재보선 결과로 드러난 민심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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