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도체 회의`…삼성·하이닉스와 해법 논의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반도체와 전기차 등 전략산업 육성을 논의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기업 CEO들도 참석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청와대 기자 연결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원우 기자!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앵커> 아직 회의가 진행 중입니까?

<기자> 회의는 오늘 오후 2시30분에 청와대 본관에서 시작됐습니다. 4시 종료 예정이었는데 회의가 길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 시작과 함께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반도체와 전기차 등 우리 전략 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업종은 반도체"라며 `반도체`를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면서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도 "우리에게 제2의 반도체와 같다"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근 반도체와 전기차 등 글로벌 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전략산업을 더 강하게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조선과 해운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확실한 도약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앵커> 오늘 회의에는 기업 CEO들도 대거 초청해서 함께 해법을 논의했다고요?

<기자> 오늘 회의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을 비롯해 조선과 해운업 대표 등 CEO 8명이 초청됐습니다.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반도체와 전기차, 조선, 해운업 등 주요 전략산업을 긴급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민관이 함께 논의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화상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투자를 요청한 것은 잘 알려져있습니다. 이처럼 ‘반도체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도 전략산업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을 보내 삼성전자 고위임원들과 최근 반도체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주재하는 확대경제장관회의는 통상 연말에 열려왔는데 이번에는 4월에 소집됐네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확대경제장관회의는 통상 다음해의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12월에 열려왔습니다. 2019년 12월이 마지막이었고요. 작년에는 총리까지 참석하는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로 대신했습니다.

연말에 열던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이번 4월에 긴급 소집한 것은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지표와 달리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미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4.7 재보선에서 패한 다음 날이었던 지난 8일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주 들어 지난 화요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오늘은 경제를 점검하며 방역과 경제라는 두 가지 과제를 면밀히 챙기겠다는 의지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