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유세가 결국…담양서 민주당원 6명 무더기 확진
전남 담양의 더불어민주당 사무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확진자 중 1명이 최근 당원 33명과 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세에 참여했던 사실이 드러나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사이 담양에서 6명(전남 982·988~992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 담양사무소에 A씨가 근무하고 있는데, A씨의 남편인 전남 982번이 인후통을 호소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 주변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당원들이 쏟아져 나왔다.

또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전남 988번이 담양·영광·장성·함평지역 당원 32명과 함께 이달 6일 서울시장 선거 유세에 참석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전남 988번 외에 다른 확진자들은 서울 유세에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방역 당국은 서울 유세 과정에서 최초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유세에 다녀온 후 지난 9·10일께 전남 988번과 전남 989~992번 확진자들이 식사와 모임을 함께 했고 모두 감염됐다.

함께 서울을 다녀온 당원 32명도 현재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접촉자 수가 많은데다 활동반경도 매우 넓어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담양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비슷한 시기 지역 활동을 했던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부 모임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사실도 확인돼 관련 법에 따라 처분할 예정"이라며 "접촉자가 광범위해 추가 확진자가 다수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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