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유통업계 매출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많은 법인세비용(2432억원)을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마트 일산 풍산점.

국내 매출액 상위 10개 유통기업이 공시한 법인세비용(이하 법인세)이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기업을 제외하곤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법인세는 대부분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13일
조세일보가 포스코인터내셔널, 이마트, SK네트웍스, 롯데쇼핑 등 국내 매출액 상위 10개 유통기업의 사업보고서(2020회계연도, 별도재무재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공시한 법인세액은 총 4640억원으로 전년 354억원에 비해 1211% 증가했다.

반면, 전체 매출액은 83조5029억원에서 75조4867억원으로 1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41억원에서 823억원으로 684% 증가했다.

법인세를 가장 많이 공시한 기업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전년 603억원에서 303% 증가한 2432억원을 공시했다.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810억원으로 공시해 2위를 차지했으며, GS리테일이 757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법인세 증감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네트웍스로 나타났다. SK네트웍스는 2019년 17억원으로 공시했지만, 이번에 581억원을 공시해 3318%의 증감율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20%), BGF리테일(-20%), 아미마켓코리아(-45%) 등은 마이너스 증감율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조사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액은 전년 22조7437억원에 비해 15% 감소했지만 19조2249억원으로 매출액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이마트(14조2138억원), 롯데쇼핑(8조7081억원), GS리테일(8조5692억원), SK네트웍스(8조630억원), BGF리테일(6조1678억원), 롯데하이마트(4조517억원), 현대상사(2조810억원), 아미마켓코리아(2조79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이마트가 560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911억원에 비해 93% 증가한 수치다. 2위는 포스코인터내셔널(2040억원)이 차지했으며, GS리테일(1829억원), BGF리테일(1498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1조320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 평균 유효세율은 94%…SK네크웍스 564%로 견인

상위 10개 유통기업의 평균 유효세율은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 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SK네크웍스의 유효세율(564%)이 평균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SK네트웍스는 2020년 법인세 581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103억원을 공시해 유효세율 564%를 기록했다. 전년 법인세는 17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40억원으로 유효세율은 43%였다.

매출액은 8조630억원으로 전년 10조5741억원에 비해 24% 감소했다. 당시순이익 역시 38억원으로 전년 860억원에 비해 96% 줄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유효세율 56%를 기록했다. 법인세는 363억원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이익은 650억원을 공시했다. 전년엔 법인세 160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839억원을 기록해 유효세율 0%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은 전년 4조265억원에서 2020년 4조517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999억원에서 287억원으로 129% 상승했다.

이마트는 법인세 2432억원과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8039억원을 공시해 유효세율 30%를 기록했다. 전년엔 법인세 603억원과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3514억원을 공시해 유효세율 17%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4조2138억원을 기록해 전년 13조1548억원 보가 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607억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GS리테일은 전년과 비슷한 유효세율을 기록했다. 2019년 법인세 429억원을 공시해 27%의 유효세율을 기록했던 GS리테일은 이번에 757억원의 법인세와 2586억원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을 공시, 29%의 유효세율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조569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143억원에서 1829억원으로 60%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10억원의 법인세와 2850억원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을 공시해 유효세율 28%를 기록했다. 전년 유효세율은 법인세 1007억원과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2924억원으로 34%였다.

매출액은 19조224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040억원으로 전년대비 6% 늘었다.

BGF리테일은 법인세 394억원을 공시하면서 유효세율 24%를 기록했다. 전년 25%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전년엔 491억원의 법인세를 공시한 바 있다.

매출액은 6조1678억원으로 전년 5조9434억원에 비해 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59억원으로 전년 1498억원보다 16% 감소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61억원의 법인세와 285억원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을 기록해 21%의 유효세율을 기록했다. 전년 법인세 110억원, 유효세율 36%에 비해선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2조799억원으로 전년 2조2261억원에 비해 7%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 175억원 보다 41% 늘었다.

현대상사는 2%의 유효세율을 공시했다. 12억원의 법인세와 495억원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를 기록했다. 전년엔 9억원의 법인세와 164억원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을 기록해 5%의 유효세율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은 2조810억원으로 전년 3조2114억원보다 3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84억원으로 전년 155억원 보다 212% 늘었다.

GS글로벌은 90억원의 법인세를 공시했지만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마이너스(-557억원)를 기록하며 유효세율 0%를 기록했다. 전년에도 81억원의 법인세를 공시했지만 -183억원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을 기록하며 유효세율 0%를 공시한 바 있다.

매출액은 2조3273억원으로 전년 3조3065억원 보다 30%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647억원으로 전년 -264억원에 비해 145% 감소했다.

롯데쇼핑도 0%의 유효세율을 기록했다. 법인세는 -860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1조118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은 전년에도 유효세율 0%를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법인세는 -2553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는 -1조90억원이었다.

매출액은 8조7081억원으로 전년 9조6953억원 보다 10%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0조320억원으로 전년 -7537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rozzhj@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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