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항공, 이상직 딸에게 포르쉐 선물?…검찰 조사
이스타항공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의 딸이 몰던 고급 외제차에 회삿돈이 쓰인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조사 중이라고 1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이스타항공 계열사인 이스타홀딩스의 자금 1억1천만원이 이 의원의 딸이 타던 포르쉐에 사용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 돈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보험금, 보증금 명목으로 이 승용차에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수백억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스타항공 자금 담당 간부 A씨가 이 의원의 지시로 이 돈을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포르쉐와 회삿돈 사이의 의혹은 과거 일부 언론에서 이미 제기한 바 있다.

또 이스타항공 계열사 돈 6천여만원이 이 의원 딸이 임차해 사용한 오피스텔의 보증금 등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에 대해서도 검찰이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한편 전주지검은 지난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장기차입금을 조기에 상환해 회사의 재정 안정성을 해치는 등 회사에 약 430억원의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의원의 조카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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