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안성 재산세 2위 갑부였던 父...한우만 360두"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김수로와 함께 유쾌한 안성 식도락 여행을 떠났다. 이날 김수로와 허영만은 안성장 구경에 나섰다. 두 사람은 안성장에서 5000원에 판매하는 한우국밥을 먹었다.

허영만은 김수로에게 "안성 국밥 많이 먹어봤냐"고 물었다. 김수로는 "국밥 많이 먹어봤다. 거의 한우 국밥을 먹었다"며 "저희 집에서 한우 360두를 키웠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옛날에 그 정도면 꽤 큰 규모였다"며 놀라워했다.

이에 김수로는 "그때 아버지가 안성시에서 재산세를 두번째로 많이 내셨다"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수확 시기에는 일하는 사람만 15명이 넘었다. 그분들이 사랑채에 묵으셨다. 주무실 때 코 고는 소리가 장관이었다. 일이 피곤하니까 그 젊은 분들의 소리가 마치 오케스트라 사운드처럼 웅장했다"고 떠올려 허영만에게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김수로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35년 전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 김수로는 "폐암으로 투병하시던 아버지가 46세의 나이로 일찍 돌아가시면서 살림이 휘청였다"고 말했다. 백반기행 동안 김수로는 안성 곳곳에서 떠오르는 아버지 기억에 "마치 35년 전으로 돌아가 여행하는 기분"이라고 감상에 젖기도 했다.

(사진=방송캡처)

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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