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한예리, `미나리` 오스카 수상 가능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인 배우가 오스카 레드카펫에 올라 기쁨을 누리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여우조연상 후보인 윤여정에 이어 한예리까지 미국행 비행기를 속속 끊으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가 수상할 수 있을까?

9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본지에 "한예리가 아카데미 측으로부터 초대를 받았으며 참석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여정은 일찌감치 참석을 확정짓고 준비를 해왔다. 지난달 31일 윤여정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윤여정이 미국에 갈 것 같다"며 "최종적으로 일정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배우 모두 참석하기 위해 출국을 준비 중이라는 전언이다. 자가격리 기간 열흘을 계산할 때 최소 10일 혹은 11일 중에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격리 등 일정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 정리하고 준비가야 할 부분이 많다. 두 배우는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고 조용히 출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리`는 배우 브래드 피트가 만든 미국 제작사 플랜B가 제작하고, 북미 배급사 A24가 배급을 맡은 미국 영화로 볼 수 있다. 스태프 다수가 미국인으로 구성돼 있고, 현지에서도 작품의 국적을 `미국 영화`로 표기하고 있다. 지난해 `기생충`과는 조금 다르지만, 영화의 대사 절반 이상이 한국어로 구성된 점과 동양계 배우 대부분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특히 한국인 배우 최초로 윤여정이 오스카 연기상을 받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5일(현지시각) 개최된다.

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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