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막을 내린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GFC 2021, 주요 내용과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못다한 이야기를 조금 더 깊게 살펴보겠습니다. 부동산부 신인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신 기자, 한국경제TV가 개최한 GFC 2021은 경제학계 3대 슈퍼스타로 불리는 제프리 삭스 교수를 비롯해 IMF 전 수석 부총재, 미 국방부 국제경제자문위원 등 세계 경제의 별들이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를 진단한 자리였죠. 여러 제언들이 나왔지만 특히 GFC에서 투자자들이 주의깊게 살펴볼 부분은 돈의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우선 세계 석학들이 바라보는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직접적인 힌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경제는 사이클이라고 하죠.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언젠가 바뀔 것이라고는 누구나 말할 수는 있지만 여러 변수 때문에 실제 시점을 짚어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번 GFC에서는 미국의 중간선거 시점과 금리의 변곡점이 일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제프리 삭스 교수의 말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 : 연준은 2022년 11월 선거 이후까지 긴축통화정책을 펼치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적 이유와 함께, 이미 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초저금리를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를 시험하려는 연준의 의도가 함께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2022년 중간선거까지 앞으로 약 18개월 동안 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왜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금리인상의 변수가 될까요?

<기자>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그동안의 것과 차원이 다른 정치적 전환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살펴보셔야 합니다.

바이드노믹스라고 하죠. 미국이 40년만에 큰 정부로 급선회하면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섰습니다. 기존 예상보다도 큰 부양책들이, GDP의 두 자릿수 퍼센트대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 집행이 이뤄질 계획입니다.

이렇게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대로 재정 집행이 이뤄지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대규모 증세를 통한 세수, 그리고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저금리 기조 유지라는 게 제프리 삭스 교수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바이드노믹스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라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죠? 그래서 정치 지형이 바뀔 수 있는 중간선거 결과를 중요 변수로 둬야 한다는 거고요.

<기자>

네. 증세를 통한 세수는 미국 내에서도 상당히 논쟁을 겪고 있습니다. 미 공화당이 특히 반대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측이 대승을 거둔다면, 바이드노믹스의 이같은 부양책이 힘을 잃게 될 겁니다. 부채와 인플레이션 문제를 유발하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동력도 떨어지게 되는 거죠. 정부 지출을 줄이자는 명목 하에 통화 긴축정책, 그러니까 금리 인상이 이 때를 기점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생기고요.

역으로 미 중간선거에서 현재 여당인 민주당측이 압승을 한다면, 저금리 기조가 2022년 11월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앵커>

조금 전 인플레이션 이야기를 했는데, 현재 인플레이션은 지금 저금리 기조로도 관리가 가능할 수준으로 본다는 건가요?

<기자>

데이터를 살펴보죠. 최신 기준인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 1.7%였고요. 선물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국제유가와 원자재 상승 등으로 5월까지는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보통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이상 올라갔을 경우인데요. 다만 미국은 앞서 말씀드린 정치적 이유와 엮어 볼 수도 있는데, 평균 물가 목표제를 도입하며 기조를 바꿨습니다. 쉽게 말하면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더라도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당장 하지는 않겠다는 장치를 마련한 겁니다.

또 코로나19 국면을 고려하면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우려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GFC에서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앤 크루거 전 IMF 수석 부총재와 제프리 삭스 교수의 이야기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앤 크루거 전 IMF 수석부총재 : 사람들이 다시 외식하고, 서비스와 물건을 구매하기 시작한다면 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급의 측면도 곧 정상 수준을 되찾을 것입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과 물가가 단기간에 큰 변화를 보이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팬데믹 재유행이 없다면 금리 인상이 뒤따를 수 있겠지만, 그 때가 빨리 오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 : 주요 국가에서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과 백신접종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경제는 성장할 것이고 인플레이션도 뒤따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두 자리 수의 큰 인플레이션이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앵커>

이번 GFC에서는 디지털 화폐나 금과 같은 다른 금융자산에 대한 전망도 있었죠?

<기자>

네. 제임스 리카즈 미국 국방부의 국제경제자문위원이 관련 분석을 내놓았죠. 비트코인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가격 상승 전망보다는 비트코인 상승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인 테더에 대해 신뢰성 문제를 들면서 ``폰지 사기``라는 강한 단어를 써가며 우려를 표했고요.

투자자로서 살펴볼 흥미로운 부분은 ``금의 미래``, ``금의 귀환``과 같은 책을 내면서 금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을 해왔던 제임스 리카즈가 GFC에서는 이 금 가격이 어느정도 고점에 다다랐다고 보는 듯한 말을 남겼다는 점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제임스 리카즈 미 국방부 국제경제자문위원 : 예전에는 금에 20%를 투자하라고 했지만 지금은 10%로 조정했습니다. 점점 금값 폭등의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10% 정도면 이에 대한 대비가 될 것이고, 여러분 자산의 인플레이션 헤지가 될 것입니다.]

<앵커>

네. 신인규 기자였습니다.
다시보는 GFC 2021..."금리 인상, 미 중간선거가 가늠자"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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