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매물 공급 활발
-4년차 감가상각으로 시세 부담 줄어
출시 4년차를 맞은 현대자동차 그랜저IG가 중고차 시장에 본격 공급되기 시작했다. 올 1분기 그랜저IG는 가장 많이 거래된 매물에 올랐다.

케이카가 2021년 1분기 전국 직영점 및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중고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 그랜저 IG가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전에는 그랜저 HG가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줄곧 1위를 차지해왔다. 그랜저 IG는 신차 출시 4년이 지나 중고차 시장에 공급이 활발해졌으며 감가상각 또한 일정 수준 이뤄져 부담스럽지 않은 시세가 형성되면서 새롭게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랜저 IG 구매자 중 2030 세대의 비중은 38%로 나타났다. 이례적으로 2030세대가 구매한 차종 순위에서도 그랜저 IG가 2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경차, 준중형차 등 가성비가 좋은 차종 위주로 순위권에 올랐지만, 대형차를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위에는 여전히 높은 수요를 나타내고 있는 그랜저 HG가 올랐으며, 3위는 가성비 높은 대표 준중형차 아반떼 AD, 4위와 5위는 대표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 올 뉴 모닝이 차지했다.
중고차 시장 장악한 그랜저, HG에서 IG로 세대 교체

차급별 판매 순위를 살펴보니 SUV 선호 양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SUV 비중은 24.5%로 전년 대비 2.9%p 상승했다. 캠핑, 레저 열풍이 지속되면서 공간활용성이 뛰어난 SUV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해 첫차로 좋은 준중형차, 3위는 중형차가 차지했다. 경차는 상대적으로 여타 차종의 인기에 밀려 전년 대비 1.7%p 하락하며 4위에 머물렀다. 반면 대형차는 신차 시장에서의 인기와 더불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아지며 전년 대비 1.5%p 상승한 비중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3040세대가 여전히 큰 손으로 자리한 가운데 20대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전체 소비자 중 20대의 비중은 11.5%이며, 구매자 수는 전년 대비 31% 이상 늘어났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소비문화가 중고차에 대한 선호로 이어진 모습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