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연초부터 가파르게 오른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관련해 2.0%를 주식투자 판단의 중요 분기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 10년물은 연초 0.93%에서 최근 1.74%까지 치솟으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에 불안을 야기했다.
서학개미 "美 국채금리 2.0% 돌파시 부정영향 본격화될 것"
7일 삼성증권이 최근 자사가 진행한 `언택트 컨퍼런스` 참여자 1,8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를 넘어가면 주식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올해 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를 넘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은 7%에 그쳐 금리 상승세가 향후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미 국채 10년물 기준 연금리 2%를 주식투자의 매력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투자판단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를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48%가 `개별 보유 종목 실적 개선`이라고 답했으며 `미 국채 금리 지속 상승 여부`라고 응답한 비율은 16%로 나타났다.

2분기 투자 유망주를 묻는 질문에는 가치주와 기술주에 대한 선호도가 52%대 48%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높은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39%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26%로 2위를 기록했다. 기술주 주도의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보여줬던 아크인베스트먼트의 CEO 캐시우드는 5%로 6위에 그쳤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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