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센서기업 센코가 지난주 2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근 수소사업 진출을 선언한 포스코가 핵심 투자자로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전력소모가 거의 없고 고온에서도 작동하는 센코의 센서 기술력을 포스코가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소경제로 전환이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센서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제TV는 하승철 센코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투자가 갖는 의미와 수소산업 발전에 있어 센서의 역할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하승철 센코 대표


Q. 250억 원 규모의 투자, 어떤 배경에서 이뤄진건가?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하여 기술력 뿐 아니라 성장성이 검증 됐다고 본다. 상장 이후 성장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가 대기업 또는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도출해 센코의 기술과 제품이 좀 더 빠르게 시장에 적용 확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센코의 주요 사업 분야인 안전, 환경 분야에 있어 포스코 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큰 고객 사중 하나일 뿐 아니라 수소 사업이라는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가져 갈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이다. 이번 투자는 플랜트 사업 분야에 있어서 가장 좋은 전략적 파트너인 포스코 그룹과의 전략적 관계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 가장 크다. 이미 센코의 기술력과 제품을 포스코 그룹을 통해 단기적, 장기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고자 양사에서 본격적인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Q. 투자받은 자금은 어떻게 활용되나?

센코는 보유하고 있는 센서 기술을 중심으로 센서 기기의 응용 분야를 안전, 환경, 에너지, 헬스케어, 수소, IoT 등으로 확대해 나가는 성장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응용 분야별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나 영업력이 우수한 기업들과 전략적 관계를 도출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고자 한다. 이번 투자자금의 많은 부분을 타법인의 지분인수에 활용할 계획이며, 일부 신규 생산 공장 건립에 사용할 계획이다.

Q. 투자주체가 최근 수소사업 진출을 선언한 포스코인 점에서 앞으로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 어떤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나?

포스코는 센코가 가진 수소 센서 기술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테스트베드이자 레퍼런스 역할을 해 줄 것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단기적으로 ESG 경영의 중요한 지표인 안전, 환경 분야에 있어 센코의 제품 도입과 포스코 그룹내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도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같은 포스코 그룹사와의 협력 방안도 정립 해 나갈 것이다.

Q. 투자배경에는 수소센서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은 점도 작용 했을텐데, 어떤 기술이고 경쟁사 대비 얼마나 우수한 건가?

센코는 국내유일의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화학식 수소센서는 전력 소모가 없고 고온 동작이 어렵던 기존 전기화학식 센서의 문제를 해결해 저농도 수소의 누설 여부와 고농도 수소의 폭발 여부를 모두 측정할 수 있다. 현재 이 센서는 수소 연료전지 차량 내 탑재를 위한 실차 테스트를 준비 중이며, 수소 생산 시설의 수소 순도 확인용으로도 개발 진행 중이다.



Q. 유상증자와 동시에 전환사채 발행도 이뤄졌다. 오버행 이슈에 대한 걱정도 대두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이번 전환사채의 전환 가격이 2만4,047원으로 최근 센코 주가가 충분히 반영됐다. 또 리픽싱이 없는 조건이다. 펀드를 통해 투자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향후 포스코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한 센코의 성장을 관련 모든 기관에서 확신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환사채의 전환 주식 수는 51만9812 주로 전체 주식의 6.4%로 크지 않고 보통주로 전환 후 시장에 매도하기 전 포스코에서 우선 매수 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돼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오버행 이슈를 너무 우려 하실 필요는 없다고 본다.

Q. 일각에서 제기된 숨겨진 이슈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

이번 투자는 회사가 성장함에 있어 매우 좋은 일이며, 여러 가지 면에서 향후 성장에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회사 내에는 어떤 문제도 없으며 준비해 온 일들을 하나씩 진행하고 있다. 또 작년대비 1분기 실적을 들여다 볼 때 국내외 시장 모두 회복 되고 있는 추세다. 전략적 투자 유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고, 회사 본질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