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영업익 11.4조원…전년比 12.1%↑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직전 사업연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0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결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003사의 영업이익은 11조3,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7조1,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 증가했고 순이익은 4조6,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7% 상승했다.

지난해 코스닥기업들의 생산성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5.77%)과 매출액순이익률(2.37%)이 전년 대비 각각 0.45%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9.06%로 2019년말 대비 5.05%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업종의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비 IT업종의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IT업종(435사)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4.7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8%, 26.9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IT소프트웨어·서비스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5.56%, 29.09%, 37.91% 늘었다. IT하드웨어는 매출액은 2.7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93%, 64.85% 감소했다. 통신방송서비스는 매출액은 3.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9.37%, 3.88% 늘었다.

비 IT업종(835사)은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71%, 24.02%, 41.71% 증가했다.

비IT 업종별 영업이익은 유통(76.02%), 금융(41.2%), 건설(33.33%), 제조(14.65%), 운송(13.98%), 농업·임업 및 어업(6.71%), 기타서비스(1.18%) 업종이 늘었고 오락·문화(-97.73%)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분석대상기업 1,003개사 가운데 59.22%에 해당하는 594곳이 흑자를 기록했고 적자를 낸 기업은 40.78%인 409개사다.

490사(48.85%)는 전년과 동일하게 흑자를 지속했고 104사(10.37%)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적자기업가운데 254사(25.32%)는 전년과 동일하게 적자를 이어갔고 155사(15.45%)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개별 기업가운데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다우데이타로 1조5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8.8%증가했다. 이밖에도 씨젠(6,762억원, 2,915.59%), 셀트리온헬스케어(3,621억원, 337.37%), 하림지주(3,540억원, 15.5%), CJ ENM(2,721억원, 1%)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예림당은 지난해 영업손실 1,742억원을 기록하며 하위 1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파라다이스(-862억원), 헬릭스미스(-711억원), 비디아이(-693억원), 에이스테크(-614억원) 등이 코스닥 시장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랩지노믹스로 2019년 11억원에서 지난해 549억원으로 무려 4,974%가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THE E&M으로 영업이익 감소율이 99.78%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9조3,474억언으로 전년대비 15.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2조2,651억원으로 전년대비 2.12% 증가했고 순이익은 3조8,702억원으로 13.02% 늘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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