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컨소시엄, 1,500가구 규모 광명 철산한신 리모델링 수주
쌍용건설 컨소시엄(쌍용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 열린 광명 철산 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838명(전체 조합원 1086명) 중 777명의 찬성표를 확보해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쌍용건설이 컨소시엄 주간사이며, 양사 지분은 50대 50이다.

이번에 수주하게 된 곳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367번지에 위치한 25층 12개동 1568가구 규모로 광명시 최초 리모델링 단지로 공사비만 약 4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리모델링 공사 중 개포동 대치2단지, 목동 우성2차에 이은 공사비 기준 역대 세번째 규모다.

199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수평 증축 리모델링 방식으로 1개동을 신축한다. 현재 지하1층~25층 12개동 단지가, 리모델링 후엔 지하 3층~26층 12개동과 신설된 35층 1개동을 합해 13개동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에 따라 기존 1568가구는 1803가구로 늘어나며, 증가된 235가구는 모두 일반에 분양한다. 분양 대금은 시공비로 쓰여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줄어든다.

단지엔 지하 3층까지 주차장이 신설돼 주차대수가 1002대에서 2705대로 늘어난다. 최상층에는 입주민을 위한 안양천 조망 스카이커뮤니티 2곳이 조성되며, 단지 전체 1층을 필로티 구조로 설계해 다양한 조경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가구별로 내부 면적이 커진다. 전용면적별로 89.46㎡(1420가구)는 103.77㎡로, 129.66㎡(148가구)는 150.40㎡ 크기로 각각 확대된다. 235가구 규모 일반분양 대상은 모두 84.99㎡로 짓는다. 일부 가구에는 세대분리형 설계를 적용해 임대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손지섭 쌍용건설 상무는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준공 실적의 절반 가량을 수행한 리모델링 수주 1위 기업인 쌍용건설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튼튼한 재무구조를 자랑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브랜드 1위 파워가 합해져 최고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며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리모델링 시장에서 다른 대형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가락쌍용1차 등 매머드급 단지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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