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리車 뭉쳤다…글로벌 모빌리티 공동 투자
지리자동차그룹은 중국 지리차 외에도 스웨덴 볼보, 전기차 스타트업 폴스타, 영국 고성능 차량 로터스 등을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다.
○ 3억 달러 펀드 조성…자율주행·커넥티트 선제적 투자
SK㈜는 오늘(18일) 장동현 SK㈜ 사장과 다이엘 리 지리차그룹 CEO 등 양사의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뉴모빌리티 펀드` 설립을 축하하는 온라인 투자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펀드 설정 규모는 3억 달러(약 3,400억원)로, SK㈜와 지리자동차그룹이 핵심 출자자로 각각 3천만 달러(약 350억원)를 출자했다. 앞으로 유럽계 은행이나 아시아 지역 연기금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을 출자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뉴모빌리티 펀드는 앞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연결(Connected), 자율(Autonomous), 공유(Shared), 전동화(Electric), 즉 CASE 영역의 유망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를 진행한다.
펀드 운용은 맥쿼리,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베테랑 펀드매니저가 맡는다.
○ 수소·배터리·반도체 등 다각적 협력…시너지 기대
글로벌 투자업계에서 역량을 쌓아온 SK㈜와 다수의 완성차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시킨 지리자동차그룹의 협력은 그 자체 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회사는 뉴모빌리티 분야 협력 외에도 수소 연료, 배터리 소재 생태계, 반도체와 자율주행 기술 등 차세대 모빌리티 전반에 걸친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SK가 보유한 배터리 소재· 모빌리티 서비스·통신 사업의 뛰어난 역량과 지리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제조·글로벌 투자에서 가진 강점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장동현 SK㈜ 사장은 "SK와 지리자동차그룹은 친환경 사업에 대한 비전과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해 온 성장 DNA 등 공통된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두 회사가 가진 고유의 장점을 기반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니엘 리 지리자동차그룹 CEO는 "지리자동차그룹과 SK가 함께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미래 과제와 기회를 양사가 함께 발굴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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