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제품을 보완해 국산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죠”
임완빈 스털링테크놀로지 대표

[인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안전성·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잡는다… 특수 어태치먼트 제조사 스털링테크놀로지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진동기술을 활용한 특수 어태치먼트를 제조하는 국가가 전세계에서 10곳이 채 안됩니다. 그 중에서 생산성이 높고, 유럽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라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죠.”

스털링테크놀로지는 사이드그립 파일드라이버. 진동리퍼, 진동해머 등 굴삭기 특수 어태치먼트(attachment)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어태치먼트란 굴삭기 등 중장비에 장착해 건설 및 토목현장에서 바위를 부수거나 파일시공, 구조물 철거 등에 사용되는 부속 장비다. 임완빈(49)스털링테크놀로지 대표는 굴착 공구 핀란드제조사인 ‘로비트락툴(Robit Rocttools)’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험을 무기로 2018년 창업했다.

“일 년에 300일 이상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영업을 해보니 광산·석산, 건설· 토목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단위시간당 비용절감, 생산성 극대, 작업현장의 안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이드그립파일드라이버와 진동리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확신이 들었죠. 유럽산 제품을 보완해 국산으로 제작해도 경쟁력이 있어 보이더라고요. 제가 보고 배운 경험을 살려 2년간의 노력 끝에 스털링만의 특수 어태치먼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죠.”
[인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안전성·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잡는다… 특수 어태치먼트 제조사 스털링테크놀로지
임 대표가 개발한 ‘스털링 사이드그립 파일드라이버’는 기존 제품인 진동해머 (Vibratory hammer)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유럽 및 북미 등에서 주로 쓰이 고 있다. 기존 진동해머와 비교해 다리, 고압선 아래, 건물 안 등 좁은 공간에 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스털링 진동리퍼는 리핑(Ripping)작업을 통해 파쇄하는 저소음·저진동의 친환경 파쇄 기계 장치다. 작업량이 많은 광산·석산현장이나 환경 및 소음문제로 인해 발파가 금지된 현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임 대표는 기존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기능을 추가하고, 해외기업의 제품보다 30% 낮은 가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반 파쇄 작업을 하다보면 소음이 발생하는데, 저희 진동리퍼는 도심에서도 사용가능 할 만큼 소음이 낮습니다. 기존 제품은 110~120(db)이라면 저희 제품은 90(db) 이하죠. 여기에 진동리퍼는 컴프레셔 등 별도 장비 없이 수중 작업도 가능하죠.”

설립 첫해인 2018년 3억원, 이듬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린 임 대표는 고속성장을 발판으로 2019 경기도 수출프론티어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초부터 하늘과 바닷길이 막혀 위기도 있었지만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프랑스, 캐나다 등 유럽, 북미 시장도 점진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임 대표는 늦깎이 CEO임에도 불구하고 청년 CEO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페이스북 등 SNS 활동도 열심이다.

“제 페이스북에 동종업계 분들이 4천여 명 정도 있고, 회사 페이스북 페이지 에도 1천9백여 명이 있죠. (이 업계에서)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회원 수가 많은 페이스북 페이지예요. 그리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링크드인도 운영 중이 고요. 저희 업계 특성상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저희 브랜드를 알리는 데 노력 중입니다.(웃음)
설립연도 2018년 6월
주요사업 사이드그립 파일, 드라이버, 진동해머, 진동리퍼 제작 및 판매
성과 선진국형 굴삭기 어태치먼트 국산화 성공, 고효율·저소음·저진동 진동리퍼 개발, 2019년 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 등

kh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